2016.9.19_저녁식사 그리고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비교적 연구영역이 먼 교수인지라 내가 조금 더 편하게 대한 탓도 있지만, 분명 사람으로서도 좋은 사람이다.

인생에 대한 편안한 마음, 자기에 대한 자신감과 삶에 대한 만족감과 감사, 그런 것들이 다 편안한 유머로 나오는 것 같다. 저런 사람은 어떻게 연구를 할까? 어떻게 성공적인 첫 임용 이후에도 커리어 관리를 잘 하고, 이제는 테뉴어를 받을만큼 연구를 할까? 어떻게 그 이지고잉한 마인드와 프레젠스가 스트레스 만땅인 이 세계에서 양립할 수 있는걸까? 매우 궁금하다.

이야기의 주제는 요번에 개제확정된 교수님의 논문으로부터 시작해서 내가 읽었던 비슷한 논문, 그리고 여기서 공부하는 것과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것의 차이, 교수님들의 차이, 서울에 있는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 부모님 이야기, 결혼이나 미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 “그럼 송이너는 너 스스로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은 매우 어려웠고 그래서 다소 대답이 창피했지만, “넌 너를 잘 아는 것 같아. 그래서 편안해보여. 그건 참 중요하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가? 나 그래보이나? 결정장애때문에 너무나도 복잡한 머릿속과 하루에도 백번씩 똑같은 이슈로 고민하고, 아 이랬어야 했는데 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것이 잦은 나인데…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인데,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니 참 다행이야-

모든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것 / 목표는 높을 것 / 인생은 모르는 것이므로 연구에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항상 열려있을 것 / 동료들과 평생 함께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 / 방황하는 순간을 불안해하지 말 것, 당연한 것 /

불과 3분거리에 우리 집이 있었지만 가는 길을 봐주겠다고 하셔서 편안하게 갔다.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나는 교수님이 거기 있을거라는 걸 알았따. 앞으로도 그러셨으면 좋겠다. 정말 즐겁고 보물같은 시간이었다. 고마워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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