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13_ㅊㄱ랑, 저녁, 여의도

ㅊㄱ는 내 대학동기인데, 남자동기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친구다. 나는 남자인 친구가 없기 때문에, 유일한 남자사람친구로서 ㅊㄱ가 특별하다면 특별할 것이다(친한 오빠나 남자 동생까지 친구로 본다면, 내가 좋아하는 다른 몇몇 사람들두 있지♡ ).

ㅊㄱ랑은 꽤 여러 기억이 있는데, 내 인생에는 없을법한 좀 특이한 일들이 얘한테는 자주 일어나서, 비교적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이 친구에 대한 기대수준이 좀 낮은데다가(ㅋㅋㅋ) 늘 한결같다는 점이 더해져 딱히 실망할 일도 없었다는 게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내게는 좀 고마운 일들이 몇번 있어서(너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빚진게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잘 지냈던 것 같다.

ㅊㄱ랑 얘기를 하면 거의 뺨을 아래에서 위로 맞는 것 같다. 기분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얘랑 얘기하고 나면 1)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2) 사실과 감정, 현상과 상상(생각)을 잘 구분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얘한테 자주 의견을 구한다. 얘기의 방식도 꽤나 괜찮다. 얘는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듯ㅋㅋㅋ) 딱히 또 반박하지도 않아서 좋고, 그럼에도 중요한 포인트는 꼭 짚어내서 좋다. 가치관도 어떤 면에서는 유사하다. 그렇지만 어떤 부분은 또 되게 다르고 성향도 다르다. 그냥 내가 남자로 태어나면 ㅊㄱ처럼 살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ㅋㅋㅋ 무튼 생각이 다른 듯 비슷한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이 친구와 대화하는 기쁨이 아닌가!

 

이 날은 졸업하고 나서는 거의 첨 봤다. 옛날에 아는 오빠 결혼식갔다가 잠깐 봤었는데, 그 때 보다 시간이 흘러서인지 좀 더 진지하게 사는 거에 대한 얘기를 했다. 대화를 하면서 얘도 많이 변했다 느껴졌지만, 나도 많이 변한 것을 느꼈다.  일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 난 얘의 자신감이나 확신이 너무 부럽다. 흐아 넘나 부러운 것. 늘 부러웠다. 근데 이제는 나도 좀 생긴 것 같다ㅋㅋㅋㅋㅋ 뭔가 얘랑 얘기하고 더 생겨서 전투의지가 불타오른다. 잘 해야지!!!

그리고 선배나 친구들한테 밥 얻어먹는 게 항상 되게 부담스러운데, 얘한테는 뭔가 안 그래서 엄청 많이 먹었다ㅋㅋㅋ 나중에 내가 갚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내게 얻어먹을 정도로 그지가 되지는 않을거라고(…). 당황스러운 말이지만ㅋㅋㅋ 뭐 돈 더 잘 벌고 더 잘 살 길.

무튼 앞으로도 잘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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