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2013_첫 발표

이번 학기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학부생으로서의 마지막 발표를 했다.

발표가 끝나고 교수님께서 칭찬해주셨다. 세 번이나 말씀하셨다. 발표가 끝난 직후에는 학부생 같지 않았다고 하셨다. 쉬는 시간에는 언제 그렇게 준비했느냐 놀랐다라고 하셨다.  다음 날 차를 마실 때에는 impressive했고, 다른 수업에서도 그렇게만 해라라고 하셨다.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어느때보다 많이 준비한 발표의 결과가 나름 좋아서 뿌듯했다.

H언니는 보통 2주전에 준비를 한다고 그랬는데, 나는 2주 반을 준비했다.  나한테는 이번 학기 유일한 기회니까 잘 하고 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들보다는 오래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5일은 논문을 꼼꼼히 읽는데 시간을 보냈고, 다음  3~4일간 PPT를 만들었고, 발표가 있었던 그 주 월~수 3일 중 2번은 세미나실에 가서 연습을 했다.  그 과정에서 PPT는 발표하기 편하게 약간씩 변형했다.

 

나의 발표 목적은;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 말도 PPT도 간결하게 / 논리적인 점프가 없기였다. 논문은 1회독을 한 후 / 발췌독 / 발표 전날에 intro 및 conclusion을 다시 읽었다.

1회독할 때에는 (1) 논문의 전체적인 구조 (주제가 뭔지? / 논리적으로 어떤 sub questions이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집중했고, (2) 논문 전체 내용의 경중을 파악했고 (3) 세부적으로 어려운 것들 – 특히 이 논문에서는 times series behavior와 관련된 요소들 – 을 체크했다. 1회독 후에 논문의 전체 tree를 그렸고 어려워서 이해가 안 갔던 것 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이해가 안 가는지를 정리했다.

두 번째 발췌독을 하면서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갔고, 이 논문은 times series model을 다루고 있어서 Gujarati의 basic econometrics에서 관련 챕터를 찾아서 읽었다. 그 다음에 영준형님께 몇 가지 이슈를 확인했고 PPT를 그리기 시작.

PPT를 그리는 건 원래 잘 하니까(?ㅋㅋ) 전체적인 구조는 이틀만에 다 그렸던 것 같다. PPT를 그릴 때 고민은 1. 나의 해석이 적극적으로 넣을까 2. 논문의 구조를 그대로 따라갈까 였는데, 전자를 택했다. 내가 이 논문을 썼다면 이렇게 썼을 것 같다는 식으로 썼다. 논문이 너무 중요한 부분을 그냥 몇 마디로 넘겨버린 감이 있기때문에 (내가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그려서 넣었다. 특히 난 상황을 그림으로 이해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또 자신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 중요한 두 페이지를 영준형님께 확인받고 PPT를 마무리지었다.

이후에 발표 연습을 하면서 배치순서를 좀 바꾸기도 했고, 특히 내가 너무 세세한 것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가 너무 꽂힌 것에 설명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을지 하면서 PPT에서 약간 기름을 뺐다. 이런 것들은 질문이 나왔을 때 대답하면 될 것 같았고 APPENDIX로 뺐다.

그리고 발표전날 연습하기 전에 CONCLUSION을 다시 보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균형있게 또 빠짐없이 경중을 가려가며 다뤘나 그런 걸 체크했다.

 

발표가 끝나고 나서 아무도 질문을 안 해줘서 조금 아쉬웠다. 나름 예상질문도 생각해서 어펜딕스도 몇 장 준비하고 그랬는데. 그리고 발표할 때 모두들 핸드아웃만 보니까 혼자 노래하는 기분이었다. 내 뜻이 잘 전달되고 있는건가 불안하기도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나도 핸드아웃에 집중하는 때가 더 많으니깐.

 

H언니한테도 피드백을 살짝 물어봤고, R언니한테도 물어봤다. H언니는 그냥 영어가 듣기 좋았다 이런 반응을 주었고, 어쨌든 거의 NATIVE인 언니한테 거슬리지 않게 들렸다는 것이 좋았다. 캐나다 다녀온 이후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랑 한 4개월 쯤 같이 놀면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내가 너희 나라 말로 말해주는데 잘 알아들어라 이런 태도도 생겼고. R언니는 첫 페이지 요약한 것이 좋았고 / 설명을 위해 곁들인 모형도 좋았고 / 사람들 얼굴도 한 번씩 보고 교수님 눈치도 한 번 정도 보고 그럼 더 좋을 것 같고  등 말씀해주셨다.

 

암튼 이렇게 발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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