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2013_대조되는 두 사람

내가 여러모로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나 보다 한 살 (실제로는 두 살) 많은 사람인데, 친해지려면 얼마든지 친해질 수 있었던 사이지만 우리는 별로 안 친하다. 아마 그 이유는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보색의 관계랄까. 그래서 서로 같이 있으면 하나의 장점이 다른 하나의 완벽한 단점으로 더욱 돋보이기 때문에 별로 안 가까워졌던 것 같다. 나는 내심 그 사람이 가진 게 부러웠다. 그래서 은연중에 모나게 굴었을지도 모르고, 내가 그 사람한테서 느꼈던 모남도 그런 결과가 아니었을까 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어제 우연히 스쳤는데, 그 사람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뭐랄까… 평소와는 다른; 약간의 부러움(?)과 인사를 하고 싶음(?)같은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마주쳤으면 내가 반갑게 인사해도 그저 그렇게 받아주고 쌩 갔을 사람인데 나로서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듯 그 사람도 나에게 그런 걸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정말 보색의 관계라는 게 드러난 것이다. 암튼 어제는 같은 듯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부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날?!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ㅋ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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