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2013_지덕체, 머리,가슴,발을 골고루 쓸 수 있는 인간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사람. 예전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요즘은 이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과 어떻게 대응하였는가/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그간의 나를 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머리, 가슴, 발을 골고루 쓸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 가지 능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력, 덕력, 체력이다. 예를들어 엄청난 추위가 닥쳤을 때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체내 열 조절 능력 (체력), 체온 보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지력) 마지막으로 타인과 함께 열을 나눌 수 있는 능력 (덕력)이다.

 

지,덕,체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나는 균형잡히지 못한 인간이다. 그간 지나치게 한 가지 능력, 즉 지력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내가 똑똑하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는 인간의 문제해결 능력을 100으로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만 봐도 그러하다. 5/12는 읽고/쓰고/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깨어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쓰는 것이다. 또 잠을 자는 시간 (하루의 1/3)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좋은 정신을 갖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체력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거나 감정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의 인생 (24년차)을 어떻게 썼는지도 생각해보자. 하… 맨날 공부만 했어ㅠㅠ 뭘 그렇게 맨날 배운다는 말을 달고 살았는지…

 

지금까지는 나의 불균형 (?)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지금 당면한 이 문제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나를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다룬 것과는 문제의 질이 조금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지금까지는 지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나의 방식으로는 지금의 문제 상황을 정의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약 조금 더 균형있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글을 읽고 쓰는 대신에 운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나는 논문을 읽고 있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있고,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있다…

 

오랜만에 나가서 수영을 할까 싶다가도 잘 안 되고, 친한 사람들과 이 문제를 이야기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하아… 진짜 이 병신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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