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2013_아시아나 여객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사고

일요일 새벽 자다가 페이스북을 했는데, 아시아나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인터네셔널 공항에서 추락했다는 것이다. 나는 꿈인가보다 하고 다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진짜였다.

사고원인이 밝혀지는데는 1년까지도 걸린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착륙시 비행기의 고도 및 속도가 각각 비정상적으로 낮았으며, 이에 기체를 다시 상승시키는 과정에서 비행기의 꼬리가 활주로 시작점의 방파제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 충격으로 인해 비행기가 바운스(반동)했고 동체착륙(기체 전체로 땅에 착륙)을 하게 된 것이다. 동체착륙으로 항공기 전체에 강한 2차 충격이 발생, 이 때 짐들이 떨어지고, 산소마스크가 떨어졌다. 동체착륙시의 마찰열로 인해 화제가 10건 가량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비상상황임을 확인하고 슬라이드를 펼쳐낸 뒤 승객들의 탈출을 돕는다.

#1.
장시간 비행의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어둡고 좁은 기내 좌석에 앉아있는 것이 정말 싫다… 태어나서 처음 겪은 공포였다. 그래서 나는 이코노미석 중 가장 넓은 비상구 옆자리(bulk seat)를 선호한다.

공항에 일찍와서 좌석을 바꿔달라는 동양 여자아이에게 “you okay?”를 연발하던 발권직원과 “you should follow my instruction and help others in an emergency situation.”하면서도 미심쩍어하던 승무원. 그 때의 기억과 함께 내가 만약 사고 항공기에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되게 어리버리해서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기내에 사람들이 모두 내릴때가지 상황을 도와야하는데, 빠른 판단력과 좋은 체력이 필요할 것이다. 정말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2.
얼마전에 영화 플라이트(2013)를 보다 말았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제일 처음 떠오른 장면이 주인공인 사고기 기장이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이다.

사고로 인해 인명 및 물적 피해가 있는만큼 과실을 따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과정이 따를 것이다. 그리고 비행기의 기술적 운항을 책임진 기장단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 비교적 인명 피해가 적었다는 이번 사건이지만… 그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지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겠지만, 그들은 평생 그 기억과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냥… 나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그 사람의 괴로움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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