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2013_백지연 피플인사이드 김소희편 (179회, 12.06.01.) 감상문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본 강레오셰프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옮겨왔었다. 며칠간 별 반응이 없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해피 투게더 야간매점에 강레오셰프, 레이먼킴셰프, 마스터 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편의 이계인씨가 나오면서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관련글: 6.7.2013_마스터셰프 강레오)

아무튼 이를 계기로 BTV를 이용해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보기로 결심했다. 역시 강레오 셰프는 외모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블로그로 예상치 못한 많은 방문을 이끌었던 위의 포스팅을 쓸 당시만 해도 나는 강레오 셰프의 얼굴도 모르고 있었고, 해피 투게더 이후의 많은 방문자 유입도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마셰코를 보니 이해가 간다. 외모가 워낙 출중한데다 자신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가진 건전한 인격의 소유자이며, 요리사로서의 프로의식도 엿볼 수 있었다. 아마 강레오를 검색했던 상당수의 사람 (80%+?)이 여자가 아닐까 싶다.

이외의 눈길, 김소희 셰프

그런데 회를 거듭할 수록 더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김소희 셰프다. 프로그램에 대한 배경이 전무한 상태이니 그녀의 배경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고 초반에 간단히 나온 소개 (오스트리아 빈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 유명한 셰프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녀는 표현이 굉장히 솔직한 편이다. 물론 저지 3인 (노희영 고문이나 강레오 셰프) 모두가 솔직한 평가를 내리지만, 김소희 셰프의 말은 조금 더 날(Raw)것의 느낌이 난달까.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지로서 강레오 셰프나 노희영 고문에 비해 정신적인 측면으로 도전자를 평가하고 정신적인 측면으로 도전자를 지지한다는 느낌이 났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 결승전에서 도전자 3인 (신봉선, 손호영, 페이)를 평가하는 도중 경연의 의미를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정의한 것에서도 그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더불어 페이에게는 ‘존경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중간중간에 도전자들의 태도에 대한 평가를 자주 했던 것 같다.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

“하면 되니까. 하면 다 되. 조금도 의심을 갖지 말라고 (…) 어차피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한 것 아닙니까? (…) 그리고 연습이라 (…) 결국 자기의 가장 큰 적은 자기라고”

그녀는 오랫동안 (인터뷰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다음의 기사에서 참고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441639)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고, 오스트리아로의 유학 역시 그 연장선이었다. 그러다가 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녀는 밥 장사를 하면 굶지는 않는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고 식당을 시작한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다른 걸 시작하라고”

말이 쉽지 7년 간 일했던 패션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선택한다는 것은 결정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그간 열정을 바쳐온 일에 대한 미련도 있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도 결국은 어떤 것을 실패했다는 것으로 비쳐질까봐 하는 걱정도 앞설 것이다.

지금 내가 그렇다. 나는 두려움 앞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를 얼마나 망설여왔던가. 올 봄들어 학문의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결단을 막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어려움 앞에 내가 무너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람이 인생에서 뜻하는 바가 있다면 안 될 것을 두려워 말라고 한다.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고,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고 내 삶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들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고, 그러면 안 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녀는 삶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한 인간이 자신만의 인생의 완성도를 위한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못할 것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지금의 내가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그간 내가 두려울 것이 없었고 어려운 것이 없었던 것은… 뜻하는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평생을 거친 한 방향으로의 집중’(6.12.2013_생업) 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전과 같은 삶의 태도를 가지고 만약 어디에선가 일을 하게 되었다면, 나는 그저 한 방향으로의 집중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삶은… 그런 것 같다.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 못지 않게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참으로 의미있다는 것이다.

 

그녀 인생의 멘토, 어머니

인생의 멘토로서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는 모두 어머니로부터였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좋은 부모란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삶에 대한 통찰과 그로부터 자신이 지켜야 할 삶을 대하는 태도 단 한 가지를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이다. 

“니한테는 내가 전부라고 했다고 (…) 니한테는 내가 개천에서 용났다고 했다고(…) (1)니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근데 내한테는 니가 개천에서 용났지만 (…) (2)세상이 나한테 그랬다고

자식에게 (1)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자존감(2) 때로는 매서운 세상에 대한 충고를 했다.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의 다다. 저것이 다야.

 

“내가 어떤 남편, 어떤 남자를 사랑해야 우리 어머니에 대한 마음만큼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이야기할 때는 나도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길게 말하는 것 보다 다음의 동영상을 꼭 보길 추천한다. 마셰코 도전자들의 멘토인 김소희 셰프에게도 멘토가?!

 

 

무엇보다 그녀의 삶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나의 삶이고 나의 행복에 집중하면 된다. 그렇게 삶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뜻을 가질 때, 비로소 사람은 못할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좀 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뜻을 갖는 법’에 대해 말해준 그녀를, 그녀의 요리를 언젠가 꼭 맛보고 싶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