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013_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되었던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이 큰 논란이 되었다. 사위와의 불륜을 의심한 장모가 상대로 의심되는 여성을 청부살인 한 사건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호화로운(?) 감옥살이를 한 사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는 방송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방송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 상위 검색어로 랭크되었고, 영남제분이라는 기업명과 관계자들의 실명까지 거론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당시 피의자중 한 명의 변호를 맡았던 엄상익변호사의 당시 사건에 대한 서술을 보았다.

판사 여자 살인 사건1 http://blog.naver.com/eomsangik/40022259703

판사 여자 살인 사건2

http://blog.naver.com/eomsangik/40022259703

굉장히 긴 글이고 시험 공부를 하던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모두 다 읽었다.

1. 먼저 사람이 어디까지 교활하고 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이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는 것이구나 싶었다.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사모님은 자기만의 세계를 건설했다. 그리고 그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장애물이 되는 것, 자신의 뜻에 반하는 모든 것은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상식 이상의 일 아닌가?

2. 더 무서운 것은 자기만의 세계를 타인의 세계로 만들 수 있는 돈의 힘이었다. 적당히 한 중년 아주머니의 망상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을 현실로 만든 것은 바로 돈의 힘이었다.

“돈을 받았으니 내 딸과 결혼해야지” / “내게 돈을 주지 않았으니 결혼을 망쳐놔야지” / “돈을 받았으면 사람을 죽여야지” / “돈을 받았으면 형량을 줄여야지” / “돈을 받았으면 거짓말을 해야지”

이 사건의 핵심에서 돈이 들어가지 않은 맥락이 없다. 돈이 사람의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다.

 

3. “진실을 밝히느냐 vs. 변호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느냐?”라는 엄상익 변호사의 인간적인 고뇌. 조심스럽지만 끈질기게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검사의 노력.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적당한 연극 무대를 만들려는 어떤 변호사들의 시도 등. 사법제도의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비슷한 내용을 다룬 것으로 링컨차를타는변호사 (2011)이 있다.

 

4. 마지막으로 이해득실에 따라 철저하게 달라지는 진술은 가치관과 자신만의 견해가 없이 살아가는 불쌍한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다. 이런 사람이 정말 멍청한 사람 아닌가? 못배웠다고 멍청한 것이 아니다. 판사사위도 마찬가지고.

 

나는 정말 이런 일들이 영화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내가 아는 ㅈㅎ언니의 친척 어른이 변호사이신데, 이 당시에 사건 변호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정말 끔찍하고 무섭다.

아무쪼록 안타깝게 죽어간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 더불어 벌받아야 하는 사람은 벌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모두의 몫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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